
2024.12.23
쿠팡은 고객친화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게 100% 좋은 의미만은 아닌게 판매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적인 의견을 비꼬기식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반품비를 포함한 새롭게 업데이트 된 로켓그로스 판매자 정책 또한 판매자들에게 좋은 여론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쿠팡이 쇼핑 점유율이 매우 높고 파급력이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알더라도 판매를 포기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변경점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은 변경되는 부분과 어떻게 그 부분을 활용하면 좋을 지 셀러나우와 함께 알아보자
꼭 확인해야하는 비용 변경점
비용 변경점 첫번째는 입, 출고비가 세분화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로켓그로스의 배송 사이즈는 스몰, 미디움, 라지 3가지로 정해져 있었다. 그렇다보니 내 상품이 조금 길거나 높이가 높은 상품의 경우에는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을 감수하고 더 큰 사이즈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우산을 판매한다고 하면 우산에 맞춘 박스를 사용했을 경우 매우 작은 박스크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우산이 길어 기존 스몰, 미디움 사이즈 박스의 가로 길이보다 더 많이 나갈 경우 라지 사이즈 박스를 이용해야했다. 그래서 박스에 빈 공간이 많이 생겼다.
이제는 가로x세로x높이 를 기준으로 세분화된 박스 크기별 비용이 부과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정책은 아마 대부분의 셀러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것이다. 물론 기존의 스몰, 미디움, 라지 사이즈에 맞춰진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면 조금 아쉬울 수는 있겠다.
비용 변경점 두번째는 보관비 정책의 변경이다. 이 비용 변경은 조금 자세히 이야기 할 필요가 있는데 쿠팡그로스에서 사용하는 보관 CBM(공간)는 1미터x1미터가 기준으로 되어 있다. 이 팔레트를 이용해 보관하는게 기존에는 60일 까지 무료였다. 그 이후 90일 까지는 하루에 3,000원 91일 부터는 하루에 5,000원을 내는 방식이었다. 풀필먼트를 이용해 내는 비용 치고는 비싼 보관비이다.
변경된 보관비 정책은 60일 무료에서 30일 무료로 변경되었는데, 이것만 보면 판매자들이 극대노 할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의외로 기존 보관비보다 새롭게 변경된 보관비가 더 저렴하게 작용될 때가 있는데 이 점을 설명하려면 바뀐 보관비 정책을 잘 파악해야한다.
변경된 보관비는 30일 까지 무료, 60일까지는 2,000원, 120일까지는 2,500원, 180일까지는 3500원, 181일 이상으로는 5,000원의 비용을 받는다. 60일까지만 보관을 이용한다면 원래는 없었던 비용을 내야하는거라 억울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보면 보관의 비용이 세분화되고 조금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변경전과 후를 비교해봤을 때, 정확히 108일째 되는 날부터 총 보관비는 변경 후가 더 저렴하다. 이 108일 이라는 기점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평균적으로 물건을 보관하는 기간이 2~3달 정도 사이라면 이전이 더 낫고 장기간 보관을 하는 셀러라면 변경 후 오히려 비용이 저렴해진다는 것을 알아두면 되겠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반품의 유료화이다. 기존에 없던 반품회수비, 반품재입고비, 반출비 등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반품 회수비란 반품을 신청한 고객의 집앞으로 가서 제품을 회수하는데 드는 노동력 등의 비용이고 반품 재입고비는 그 반품된 제품을 다시 내 CBM으로 재입고하는 비용이다. 반출비는 로켓그로스 풀필먼트에서 내 제품을 빼는데 드는 비용이다.
이 비용은 원래 없던 비용이기 때문에 반품이 많은 조건을 가진 상품이라면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판매가와 사이즈에 따라 이 비용은 달라지기 때문에 꼭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3월 31일까지는 프로모션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한번 어느정도 비용이 나오는지 보시고 4월 1일부터는 인상된 비용으로 진행되니 그 전에 반출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판단해보셔야 할수 있다. 이 항목들은 한달에 20건까지는 무료다.
이런 비용들이 사실 여타 풀필먼트 업체에서는 당연히 받는 비용인것은 맞다. 쿠팡의 풀필먼트도 다른 풀필먼트업체 처럼 정책과 비용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임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풀필먼트가 구매자의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일까. 쿠팡은 이러한 정책을 통해 안정화를 하고 싶다면 구매자의 정보를 무조건 줘야한다. 악의적인 대량구매 후 반품같은 안좋은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