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2.02
쿠팡이 2024년 초부터 공격적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도입한 ‘로켓배송’을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은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기록이다.
연매출 40조 신화 이뤄
30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30조1762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31조8298억원)에 근접했다.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연매출 4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쿠팡의 이러한 성장은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의 지속적인 확대 덕분이다. 쿠팡은 2027년까지 전국을 로켓배송 권역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70% 이상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하며, 추가 투자로 이를 더욱 확대해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를 대상으로 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도서산간 유통에도 투자
특히 최근에는 ‘도서산간 유통’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기존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산간·오지 지역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쿠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부산, 이천, 김천, 울산에서 신규 물류센터가 착공되었고, 대전, 광주, 칠곡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천 물류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다. 또한, 2월에는 150억원을 투입한 장성 서브허브가 개소되며, 이를 통해 광주, 나주, 순천, 여수, 목포, 무안 지역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러한 추가 권역은 기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인구가 적어, 물류센터 확충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급격한 매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 일자리 창출과 도서산간 지역의 유통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업 평판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쿠팡은 내년까지 물류센터 확충을 통해 1만 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나날이 고공행진하는 쿠팡. 이들의 영역은 어디까지 이를까? 셀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