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2.08
최근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프리미엄'에서 '가성비'로 변화하면서, 아성다이소는 큰 혜택을 보고 있다. 과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던 다이소 화장품은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아성다이소의 매출액은 2조2362억원에서 2023년 3조4604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가성비' 트렌드의 변화
10대 이모씨는 설 연휴에 받은 세뱃돈으로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구매했다. SNS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들을 3만원에 샀으며,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아 자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다이소에서는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중 하나는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와 협업한 색조 화장품 '프릴루드 딘토'이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일으켰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은 입점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넘기기도 했다. 현재 다이소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59개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다이소 화장품의 강점
다이소 화장품의 가장 큰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모든 제품은 균일가 정책에 따라 500원에서 5000원까지 가격이 설정되어 있으며, 가장 비싼 화장품도 5000원을 넘지 않는다. 30대 김모씨는 "다이소 화장품이 저렴하면서 품질도 좋아서, 다른 곳에서 살 필요 없이 다이소에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마케팅 및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대형 브랜드들은 광고와 모델 기용에 많은 비용을 쓰지만, 다이소는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주로 제조업자생산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어 가격이 저렴해진다.
박리다매 전략, 대량 구매로 가격 낮추기
다이소는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대량 구매로 가격을 낮추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은 '적은 마진으로 많은 양을 팔아 총 이익을 얻는 전략'을 의미한다. 2023년 기준 전국 다이소 매장은 1,519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디자인과 패키지 비용을 줄여 상품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는 고물가 시대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다이소 화장품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광고 없이도 SNS와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물가 시대에도 저렴한 다이소 화장품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셀러들도 가성비를 타겟으로 한 제품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