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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6

이베이, K셀러 노린 ‘리퍼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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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자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최근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올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는 내달부터 한국인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반품·환불 관련 문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이베이가 미국 현지에서 적용하던 정책을 한국으로 확장해, K셀러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리퍼제도, K셀러 부담 경감 기대

 

1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베이는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5 이베이 셀러 인사이트 포럼’에서 올해 역직구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3월부터 K셀러들을 대상으로 ‘리퍼제도’를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전했다. 리퍼제도는 고객이 보증 기간 내에 반품·환불을 요청할 경우, 이베이와 계약된 보험사가 환불을 처리해주는 서비스이다. 이 제도는 그동안 이베이가 미국 현지 셀러에게만 제공해왔으나, 이번에 한국 셀러들에게도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베이는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많기 때문에 고객의 반품·환불 요청은 셀러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문제였다. 특히, 보증기간 내 반품·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매출이 다시 빠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상품을 회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부터 시행될 리퍼제도는 이러한 K셀러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이 반품·환불을 요청한 뒤 이베이와 계약된 보험사가 해당 부담을 떠안게 되므로, K셀러는 반품·환불로 인한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K셀러 유입 활성화 위한 이베이의 전략

 

유창모 이베이 크로스보더트레이더 한국사업부 한국사업총괄 본부장은 "3월에 한국 셀러들이 리퍼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론칭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고가전 관련 제품을 다루는 한국 셀러는 이 제도의 시행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셀러들은 더욱 안심하고 역직구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베이가 K셀러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한 이유는, 국내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K셀러들의 유입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작년 역직구 시장 규모는 1조 70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대미 역직구 판매액은 41.7% 증가하며 급성장했고, 유럽연합과 영국 등의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중 역직구 판매액은 전년 대비 7.4% 감소하여 수출 채널이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이베이의 역직구 셀러 수는 작년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이들의 매출은 60% 신장했다. 유 본부장은 "이베이는 역직구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체적인 판을 키우기 위해 셀링 경험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강한 달러로 셀러들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초반에는 역직구 시장에서 더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은 역직구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이베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한 이베이의 대응

 

일각에서는 이베이가 최근 K셀러를 모집해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는 경쟁자인 알리익스프레스, G마켓, 쇼피코리아 등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알리는 올해 1월 역직구 사업인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하면서, '5년 간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역직구 K셀러를 단기간에 확보하고,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쇼피코리아는 K셀러에게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역직구 시장에서 이베이는 셀러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시장 내 우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본부장은 "2024년 동안 알리와 테무와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큰 성장을 이루었고, 그 가운데 여러 이슈도 발생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맞춰 이베이도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이베이는 역직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더 많은 K셀러들을 유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베이의 이러한 새로운 제도. 이는 K셀러들을 영입할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셀러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