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4.01
11번가는 4월 1일부터 패션, e쿠폰·상품권, 생필품 등 85개 카테고리의 판매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고객의 구매 유도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선순환' 전략의 일환으로 판매자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11번가는 이를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패션, e쿠폰 부문에서의 수수료 인하
패션 부문에서는 디자이너 남성 의류, 여성 의류, 잡화의 서비스 이용료를 기존 20%에서 13%로 7%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패션 카테고리가 올해 11번가가 집중할 핵심 분야로 꼽히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판매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e쿠폰·상품권 부문에 대해서도 편의점, 피자, 치킨, 카페음료 등 11개 카테고리의 수수료를 기존 8%에서 절반인 4%로 내린다. 이는 고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인기 상품군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자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 외에도 화장지, 계절가전, 주방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수료를 인하했다. 예를 들어, 화장지 중 갑티슈·롤 화장지·키친타월 등의 수수료는 기존 10%에서 9%로 내리며, 주방 잡화 중 일회용 식기, 수저, 종이컵 등의 카테고리는 12%에서 11%로 인하된다. 이러한 조치들은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판매자들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플라이휠' 전략과의 연계
이번 수수료 인하는 '판매자 지향적 플랫폼'을 강화하고, 11번가의 '성장 플라이휠' 전략을 더욱 활성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성장 플라이휠 전략은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 등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일으켜,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11번가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에게는 더 많은 매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는 그동안 고정비 절감과 내실 경영을 통해 오픈마켓 부문에서 1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504억 원 감소한 754억 원으로 40% 개선되었으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매출은 리테일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561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수료 인하가 11번가의 외형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쿠폰 할인액 부담 비율 인상
또한, 11번가는 4월부터 제공하는 쿠폰 할인액 중 판매자가 부담하는 비율을 15%에서 20%로 올린다. 이는 6년 만의 인상으로 쿠폰 할인이나 가격 비교 서비스 등 판매자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의 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동종업계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결정된 조치다. 이번 인상은 서비스 이용료 정책에 동의한 판매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통해 11번가는 판매자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의 매출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와 쿠폰 할인액 부담 비율 인상 등 여러 정책들은 11번가가 '판매자 지향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며, 플랫폼 내 판매자들의 성장과 수익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11번가가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