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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ᆞ마케팅

2025.04.04

"고양이 키우면 상품이 와요"... 요노족 겨냥한 앱테크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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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가 앱테크(App-Tech) 서비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가격 할인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진 가운데 출석 체크 상품 후기 작성 등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나 실물 상품으로 보상을 주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앱테크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요노족'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요노족’은 큰돈 없이도 소확행을 추구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충동구매보다는 실용적인 혜택에 집중하고 게임처럼 즐기면서 리워드를 얻는 방식에 익숙하다. 유통업계는 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단순한 적립 기능을 넘어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 게임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앱테크는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과 재미를 주고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체류 시간 증가 고객 데이터 확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창출한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들은 전용 앱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1번가 ‘11키티즈’ 시즌2 공개

11번가는 지난해 선보인 앱테크 서비스 ‘11키티즈’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시즌2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양이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유저는 일일 출석 체크나 상품 구매 등의 미션을 통해 먹이를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완성된 고양이는 선물 상자를 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포인트나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즌1은 서비스 론칭 이후 누적 접속 횟수 2억 5000만 회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즌2에서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보너스 먹이의 양을 4배 이상 늘리고 보상 주기도 앞당겼다. 특히 상품 구매 후 보너스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고객의 실시간 반응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11번가는 이같은 게임형 앱테크를 통해 모바일 앱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MAU 순위에서 꾸준히 업계 2위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구매 유도가 아닌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앱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온 ‘엘스탬프’ 개편…간편 미션으로 리워드 제공

롯데온은 기존의 앱 리워드 시스템 ‘엘스탬프’를 올해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앱테크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상품 구매자만 적립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앱 접속 친구 초대 리뷰 작성 등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스탬프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스탬프는 L포인트와 1:1 교환이 가능하며 일정 수량 이상 모으면 할인쿠폰 롯데시네마 영화 할인권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 실질적인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이 간편하고 보상이 실속 있어 특히 2030 여성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3월 엘스탬프 리뉴얼 이후 신규 이용 고객 수가 전달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일일 앱 접속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단순한 앱 체류 유도가 아닌 고객과의 일상적인 접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GS25 ‘무무씨와 친구들’ 인기…게임형 콘텐츠로 체류 시간↑

편의점 GS25는 자체 앱 ‘우리동네GS’에 캐릭터 육성형 게임 콘텐츠 ‘무무씨와 친구들’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저는 미션 수행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귀여운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매장 방문 인증이나 상품 구매 영수증 등록 등의 오프라인 활동도 연동돼 있다. 육성 완료 시 캐릭터 별로 다른 형태의 리워드가 제공되며 참여자에게는 기프티콘 모바일 할인권 등의 실질적인 보상이 주어진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2024년 3월 기준 누적 방문 유저 수 182만 명 앱 내 총 접속 수 478만 회를 기록했다. 고객의 재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높은 락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는 MZ세대에게 특히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된 미션 구조를 통해 전체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이마트팜’ 정식 운영…농장 키우기로 보상 제공

대형마트 이마트도 자체 앱을 통해 게임형 앱테크 서비스 ‘이마트팜’을 정식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출석 체크 전단 보기 리뷰 작성 등으로 씨앗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나무를 키우는 형식이다. 게임을 통해 성장한 나무는 포인트 외에도 고급 상품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육성이 완료되면 LG 냉장고 스탠바이미2 등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이마트 상품권 등 실물 보상도 마련돼 있어 많은 참여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앱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일상 속 접점을 넓혀 리텐션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고객과의 감성적 소통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미션을 추가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앱테크는 단순한 포인트 적립을 넘어 ‘즐기면서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리워드 중심의 접근 방식은 MZ세대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며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전환율 상승과 브랜드 충성도 제고 효과를 가져온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향후 유통앱 내 앱테크형 콘텐츠는 더욱 정교화되고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셀러들이 추천할만한 앱트크가 있는가? 함께 공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