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4.13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9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큰 성장을 나타내며, 크림의 개별 매출은 1775억 원으로 45.3%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의 소다 실적을 포함하면 전체 매출은 2976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실적 개선 및 EBITDA 흑자 기록
네이버의 자회사인 크림은 2018년에 설립된 이후, 한정판 스니커즈와 같은 희소성 있는 제품들을 거래하는 개인 간 거래(P2P)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크림은 초기에는 스니커즈 거래에 집중했지만, 점차 스트리트 패션, 럭셔리 제품, 다양한 테크 기기 등으로 취급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는 개인 간 거래뿐만 아니라, 전문가 셀러들의 참여로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크림의 국내 실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크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EBITDA 기준으로 1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크림이 핵심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 구조를 갖추었고, 중장기적인 사업 지속 가능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데, 크림이 이를 통해 긍정적인 재무 지표를 보였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크림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 간의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은 상품의 진품 인증과 투명한 거래 과정을 중요시하며, AI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과 효율적인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크림은 다양한 셀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셀러들의 유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영업손실 개선과 거래량 증가
영업손실도 대폭 개선되었다. 2024년 영업손실은 약 89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78% 줄어들었으며, 이는 크림의 전략적 개선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거래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특히, 크림은 판매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며 전문 셀러를 영입하여 거래량을 전년 대비 30% 증가시켰다. 크림은 처음에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스트리트 패션, 럭셔리 제품, 다양한 테크 기기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더욱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더불어 크림은 온라인 사업자를 포함한 전문 셀러의 유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비용 효율화를 위해 운송비 단가를 낮추고 파편화된 임차공간들을 최적화하여 운송비와 임차료의 증가 폭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크림은 실적을 향상시키며 유통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재무 구조 안정화와 자산 증가
크림의 재무 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기업의 단기 현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32%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였다. RCPS 제외 시, 조정 순자산은 2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총자산은 33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으며, 현금성 자산은 556억 원, 유동자산은 868억 원을 기록하며 건실한 지표를 유지했다. 크림은 그동안 자본잠식 의혹을 받아왔으나 이는 회계기준의 착시로 인한 문제였다. K-IFRS 상에서는 RCPS가 부채로 분류되어 실제보다 재무 건전성이 낮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러한 회계 기준에 대해 “RCPS는 통상적인 스타트업 투자 계약 방식으로, K-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자산과 현금 흐름, 수익성 지표 등을 함께 봐야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흑자 전환을 발표한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도 K-IFRS에서 K-GAAP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바 있다. 크림은 향후 이러한 재무 지표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셀러들이 바라보는 크림의 전망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