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4.15
남양유업은 자사 초코우유 브랜드 ‘초코에몽’의 누적 판매량이 5억 개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1년 4월 첫 출시된 초코에몽은 ‘진한 초콜릿 맛’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앞세워 가공유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남양유업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전략을 펼쳤으며, ‘맛’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와 네이밍 전략으로 소비자 공감
초코에몽은 스페인산 고급 코코아 분말과 국산 원유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부드럽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기존 초코우유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했다. 초코에몽의 브랜드 성공에는 감성적인 패키지 디자인과 직관적인 네이밍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 인기 캐릭터 ‘도라에몽’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친숙함과 신뢰를 주었고, 특히 어린이와 학부모 층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초코’와 ‘에몽’을 결합한 네이밍은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되는 구조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후 딸기맛, 바나나맛 등 다양한 플레이버에 ‘에몽’ 시리즈 네이밍을 동일하게 적용해 브랜드 자산을 일관되게 확장해왔다.
콘텐츠 중심 마케팅과 소비자 참여 확대
남양유업은 초코에몽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MZ세대 맞춤형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특히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브랜딩에 집중하며,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 콘텐츠와 바이럴 캠페인을 통해 젊은 소비층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초코에몽을 활용한 브이로그형 콘텐츠, ‘에몽 레시피 챌린지’ 같은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확산시키는 등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캐릭터 스티커, 필터, 굿즈를 활용한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해시태그 기반의 바이럴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틱톡 챌린지, 소비자 투표형 신제품 기획 등 이색 콘텐츠 전략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컬래버레이션과 굿즈 마케팅으로 팬심 확보
초코에몽은 도라에몽 IP를 활용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했다. 단순한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도라에몽 텀블러, 마스킹테이프, 피규어 등 한정판 굿즈 마케팅을 병행해 '굿즈 수집'이라는 놀이 요소를 마케팅에 결합시켰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브랜드와 ‘관계’를 맺고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문구 브랜드 등과의 컬래버 제품도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브랜드 접점을 다각화하고 있다.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도 눈에 띈다. 편의점 채널에서는 간편식과의 세트 구성, ‘1+1 증정 행사’ 등으로 충성 고객을 공략하고, 온라인몰에서는 구독형 정기배송과 묶음 할인 등을 통해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배달 앱과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디저트 제품군과 세트로 구성한 기획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 구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학교, 학원가 등 Z세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샘플링 캠페인도 주기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체험 기회를 늘리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남양유업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초코에몽 패밀리 챌린지’, ‘도라에몽과 함께하는 초코에몽 데이’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브랜드와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SNS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콘테스트와 미션을 통해 소비자가 초코에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코에몽을 활용한 가정용 디저트 레시피 공모전’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제품 마케팅을 넘어 사회적 책임 활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초코에몽을 활용한 ‘어린이 식품 교육 캠페인’, ‘학교 간식 후원 프로젝트’, ‘플라스틱 절감 친환경 캠페인’ 등 교육적·환경적 메시지를 담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유해 물질이 없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초코에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조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