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4.15
11번가는 최근 정산 지연 사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품 버티컬 입점 판매자를 위해 ‘11번가 안심정산’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정책은 판매자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소비자에게도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배송 다음날 70% 선지급
‘11번가 안심정산’은 상품 배송이 완료된 다음날에 정산금액의 70%를 우선 지급하고, 고객이 구매를 확정한 다음날 나머지 30%를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상품 판매 직후 일정 금액을 바로 확보할 수 있어 유동성 위기를 줄일 수 있다. 2023년 8월 이커머스 업계 전반을 뒤흔든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상공인을 위한 보호장치로서 마련된 제도다. 이번 정책은 명품 버티컬 플랫폼 ‘우아럭스(OOAh luxe)’에 입점한 국내사업자 등록 판매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특히 정산 지연 피해를 입은 판매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수입 명품 카테고리에 등록된 상품에 한해 하루 최대 1000만 원까지 빠른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1번가는 고가 상품을 다루는 명품 카테고리 특성상 자금 회전이 더욱 중요한 상황임을 고려해 이번 정책을 기획했다. 빠른 정산을 통해 판매자들의 재고 관리와 신규 물류 확보가 용이해지고, 플랫폼 내 상품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품 200% 보상제’ 동의 시 신규 셀러도 포함
‘11번가 안심정산’은 현재 입점된 셀러뿐 아니라 신규 입점을 희망하는 정산지연 판매자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다만, 입점을 위해서는 ‘우아럭스’의 핵심 판매 정책인 ‘가품 200% 보상제’에 동의해야 한다. 이 제도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가품 판정 시 구매자에게 결제금액 100% 환불과 동일 금액의 11페이포인트 적립을 보장한다. 11번가는 이러한 소비자 중심 보상 제도를 바탕으로 가품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신뢰도 높은 명품 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판매자에게는 명확하고 투명한 운영 기준을 제시해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안심정산 도입 외에도 11번가는 정산지연 판매자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입점 판매자의 상품 노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 내 상단 배치, 추천 영역 우선 배정, 키워드 검색 광고비 일부 지원 등 마케팅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판매자·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신뢰 기반 커머스’로 진화
11번가는 운영이 어려운 셀러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 상품 기획과 고객 응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11번가는 단순히 정산만 빠르게 해주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판매 생태계를 강화해 판매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현호 11번가 패션∙뷰티∙글로벌담당은 “명품 버티컬 정산지연 판매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빠른 정산과 플랫폼 내 상품 노출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안심정산 정책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판매자 신뢰 회복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1번가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신뢰 기반 커머스를 지향하며,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